[문학 > 한국소설] 20세기 소년

저자 : 박형근 | 출판사 : 낙산재 | 출간일 : 2011년 05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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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2000000000010 | 파일형태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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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소개

책소개

새벽4시.  포털사이트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뉴스들이 사라진다. 만약 부패 정치인의 기사를 클릭한다면 게이페스티벌의 대머리 게이가 당신을 향해 웃고 있을 것이다. 주가조작범의 기사를 클릭하면 누군가 핫도그를 입에다 쑤셔 넣고 있을 거고 난장판이 된 국회 기사를 클릭하면 스모선수들에 격렬한 몸싸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새벽4시. 당신이 잠든 사이 매일같이 누군가 기사를 바꿔치기한다. 포털 웹사이트에 뉴스 아르바이트.  업데이트의 노예.  새벽타임의 빅브라더.  그에게 21세기는 막연한 유토피아적 존재였지만 매일 사이트에 올리는 뉴스들은 그런 상상들과 거리가 먼 전부 쓰레기 같은 것들뿐이다. 이런 그의 작은 기쁨은 새벽 4시마다 사이트에 올려 진 기사를 바꿔치기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앞에 나타나는 사람들. 그들은 스스로 21세기에 완벽하게 배신당했다고 말하며 사람들이 의지하고 의존하는 인터넷의 거대 정보와 지식들에 테러를 가한다. 21세기의 보물. 초고속 인터넷 회선을 타고 수년간 쌓고 쌓은 자료와 지식들. 에베레스트 산처럼 높고 태평양처럼 방대한 것들. 이 모든 걸 무너트리고 다시 시작하는 거다.   ...  20세기 소년   우리가 그린 상상화에서나 나오던    화상통화 휴대폰이나 전기자동차가 나오는 세상이 됐지만요.    이 다음의 세상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어요.    이런 게 있지만 아무도 웃으면서 기뻐하지 않잖아요.    듣고 있나요? 21세기 어른. ...   우리가 공들인 계획들이 TV를 탈 때 마다 그들은 흥분으로 넘쳐났다. 그리고 이제 이곳은 20세기소년의 아지트처럼 변해가고 있다. 매일 밤 이곳에는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비슷한 티셔츠를 입고 모여들었다. 그들은 날 리더라는 이름으로 불렀지만 난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속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리더, 지도자, 대통령 같은 단어는 완전히 카리스마를 잃었다. 빅브라더? 그가 세상을 통제할 거라고? 정보를 날조하고 역사를 날조할거라고? 하지만 그런 방송국은 우리에게도 있어. 빅브라더의 목소리가 매일 같이 흘러나오던 거대한 스크린? 21세기에서는 그걸  블로그라고 부르지. 그리고 정보를 날조하고 역사를 날조하는 건 여기모인 작고 힘없는 사람들이야. ...  우린 영웅이 될 수 없다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우리에겐 전쟁을 일으킬 부지런함도 없고 권력을 휘두르고 싶은 욕망은 모조리 포르노에 갖다 바쳤다.    앞으로 우리가 저지른 모든 건 들통 나게 될 것이다. 누군가 쌓아 놓은 것은 누군가에 의해 무너지게 되 있으니까.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은 그냥 이쯤에서 모든 걸 무너트려 버리고 다시 시작하자는 거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최악의 세대. 그렇게 남겨지기 싫다면 오늘 새벽 4시에 헤드라인 뉴스를 클릭하고 마지막 밀레니엄버그의 계획에 동참하라. 기회는 단 3분뿐이다.

저자소개

스트레이트한 펑크록 같은 소설을 쓸려고 노력했다.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정신없이 읽히길 원한다. 조지오웰「1984」의 21세기 버전 같은 요소도 있다고 생각한다.

목차

1. 당신이 매일 보는 포털사이트의 뉴스는 그냥 만들어 지는 게 아니다. 2. 토요일 아침엔 언제나 질식당하는 꿈을 꾼다. 3. 헤드라인에 들어갈 뉴스를 고르고 그 다음 중요한 뉴스를 굵은 글씨로 처리 한다. 4. 여기 사람들은 셋째 주 금요일을 보톡스 데이라고 부른다. 5. 은색 포르쉐가 내 앞에 선다. 6. 토요일 오후가 다 저물어 가지만 휴대폰은 울리지 않는다. 7.  창밖으로 마치 고대 주술 같은 소리가 흘러나온다. 8. 지나는 위대한 문화소비주체이며 문화소비중독이었다. 9. 반환된 미군기지의 환경오염문제 기사를 클릭하면 오똑한 콧날의 마이클 잭슨을 만나 볼 수 있다. 10. 구름한 점 없는 맑고 쾌청한 날. 11. 토요일 아침. 평소대로라면 파라핀을 뒤집어쓰고 질식당하는 꿈을 꾸고 있었겠지. 12. 시위 현장에서 총 다섯명의 경찰과 시민들이 사망했음에도 그날의 헤드라인 기사는 바뀌지 않았다. 13. 지난 2주간. 메인페이지의 모든 헤드라인에는 망해버린 20세기소년의 홈페이지가 링크 되어 있었다. 14. 때려달라는 건 주로 어린애들이고 때리겠다는 건 어른들이 많아요. 15. 하나둘셋. 번지!  16. 쿠말의 치킨 굽는 냄새가 방안으로 들어온다. 17. 화창한 가을 하늘아래 명동 한복판에서 쿠말이 잘라주는 캐밥을 먹고 있다. 18. 벽에 걸린 석고 가면이 나를 보며 웃고 있다. 19. 누가 자꾸 쫒아오는 느낌이라고요. 20. 하미드의 아랍노래 대신 수도권 전역에 버스노선이 주술처럼 울려 퍼지고 있다. 21.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한 아파트 앞. 그곳에 호제와 내가 서 있다. 22.  이 짓을 하면서 알게 된 건데 하루에 지식검색 사이트에 올라오는 질문이 몇 개나 되는 줄 알아?  23. 자고 일어나니 값비싼 가죽 쇼파에 얼룩이 생겨났다면 어떨까? 24. 후레쉬를 입에 문 토미가 운전석에서 내린다. 25. 후드 티셔츠 위로 커다란 보름달과 투신자살하는 토끼가 그려진다. 26. 호제가 아직도 자신이 뭘 해야 되는지 모르는 이유가 모두 다 자신의 업보에 있다고 한다. 27. 휴대폰을 든 사람들이 빨간 망사 옷에 호제를 둘러싸고 연신 카메라 버튼을 눌러댄다. 28. 모든 직원들은 새로 들어 온 손님이 햄버거를 한입 베어 물 때의 표정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29. 21세기에는 모두 이름 옆에 하나의 번호를 갖게 되지. 30. 스키니보이가 박스 두개를 들고 레스토랑으로 들어온다. 31. 누군가 아침 생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전화를 걸었다. 32. 9시50분. 인터넷 게시판은 방금 일어난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33. 이 버라이어티 한 비극을 설명 하려니 웃음부터 흘러나온다. 34. 이들의 말에서 어떤 의미를 찾으려고 하면 안 됩니다. 35. 12월의 끝이 얼마 남지 않은 날. 36. 20세기소년들이 붙인 포스터는 아직 시내 곳곳에 남아있다. 37. 이 모든 건 에스테틱에 진열된 아로마병들의 효능을 바꾸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38. 카운터가 시작되면 모든 시계는 1999년 12월 31일로 바뀌게 된다.